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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애는 강했다···플러싱 '묻지마 칼부림' 서로 몸 던져 피해 막아

〈속보>지난 13일 오전 뉴욕 플러싱 노던 불러바드에서 발생한 '묻지마'칼부림 사건 피해자인 존.조안 퍼셀 부부가 사건 당시 서로 구하려고 몸을 아끼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사건 당일 인근 아파트에서 모닝 커피를 마시려고 걸어나오다가 범인 데이빗 윌리엄스가 휘두르는 흉기에 피해자가 됐다. 아내 조앤(71)은 당시 남편의 생명선과도 같은 인공 심장 박동기를 구하려고 흉기를 들고 있는 300파운드의 거구 범인을 저지하고 나섰다. 부부의 딸인 조안 램은 "어머니가 심장 박동기를 구하려고 아버지 가슴 앞으로 들고 있던 공책을 휘둘렀다"고 전하면서 "어머니야말로 전사"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남편 존(78)은 아내를 구하려고 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자랑스럽게 "우리 부모님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부부는 교회나 수퍼마켓 병원을 갈 때 등 언제나 함께였다고. 노 부부는 범인 윌리엄스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다. 딸 조안은 "평소에도 조금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씀하곤 하셨는데 이렇게 해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노 부부는 현재 병원에서 따로 따로 치료를 받고 있다. 램은 "아버지 상태는 어머니를 보기 전까지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진화 기자

2009-01-15

'묻지마' 칼부림, 한인 임신부 중상···대낮 플러싱 노던 147스트릿서

13일 오전 플러싱 노던블러바드에서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흑인 남성이 길을 가던 한인 여성 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폭행을 저질러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쯤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47스트릿 코너에서 데이빗 윌리암스(41)로 밝혀진 흑인 남성이 인도계 남성(37)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붓고 아무 이유없이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렸다. 윌리암스는 인도계 남성에게 폭행을 가한 후 인근 아파트(147-15 노던블러바드)에서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해 나오던 70대 백인 부부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어 한인 여성(41)에게도 역시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특히 공격을 당한 한인 여성은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을 입은 노부부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스메모리얼병원으로 옮겨진 한인 여성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인 노인(여성)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폭행을 당한 인도계 남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손에 쥐고 있는 윌리암스를 발견하고 흉기를 내려놓을 것을 명령했다. 순순히 명령에 따르는 듯 하던 윌리암스는 갑자기 심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피묻은 흉기를 증거물로 수거했다. 인근 아파트 건물의 수퍼바이저로 일하는 미치 더비스빅씨는 “그는 걸어가다가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경찰은 윌리엄스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체포된 윌리암스는 몸무게가 300파운드에 이르는 거구다. 안준용·신동찬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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